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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를 입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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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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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깔끔한 성격의 나는 한달에 한번 목욕을 하고 빤스를 갈아입는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남자들은 빤스를 입을때 운명적으로 왼쪽 아니면 오른쪽을 선택한다.
가끔 여기 칼모씨처럼 축 늘어진 경우나  늘 공중부양을 하고있는 나처럼 중간을 선택 할수도 있으나
그건 아주 드문 경우이다.

요즘 한국은 물론 이곳 자게판이 왼쪽과 오른쪽들의 갈등으로 난리가 아니다.
아마 단군님 이후로 이처럼 치열한 것은 처음일게다.

우선 요즘 칼자루를 쥔 왼쪽들에겐 오른쪽은 박멸의 대상이요 악의 축,, 아니 그 이상이다.
현제 왼쪽의 잘못은 과거 오른쪽의 잘못에 비하면 참새발의 무좀이요 벼룩이 간이다.
없는 사람 돈 더 많이 벌어 준다는데 왜 돈 한푼 안보테는 오른쪽들이 배 아파하며
일 조금하고 더 놀자는데 오른쪽들이 뭔 이유로 난리를 부리냔 말이다..
북한 뚱띠 턱밑 살살 긇어줘서 핵을 엿바꿔 먹게하고
도람뿌옹 뚜껑 열려서 뱅기에 수류탄 잔뜩 실고와서 뚱띠한테 퍼부면 우린들 무사하겠냐
다 너 살고, 나 살자 하는일에 왠 이단 옆차기에 뒷다리 후려차기로 난리들이냔 말이냐
어차피 찌그러진 니네 오른쪽들 암만 기승을 떨어도 우덜은 할건 할것이다 하고..

오른쪽은 요즘 환장들에 더 깊은 환장에 어쩔줄을 모른다.
(특히 여기 오른쪽 투사 몇명의 투쟁은 눈물이 앞을 가릴정도로 애처롭다)
해서 대텅에 대한 별명도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 극비하이다.
근데 이건 오래된 쥐와 닭을 너무 우려 먹은 왼쪽의 업보라고 생각하고 감수해야 한다.
여왕벌 잃고, 벌집 빼앗기고, 일벌들 끼리 쌈박질에 윙윙 거리며.. 날마다 한숨이요 눈물뿐이다.
왼쪽한테 나라 맡기면 이제 나랏 돈 다 뚱띠한테 퍼주고
궁민들한테 인심 얻는다고 이리 퍼주고.. 저리 퍼주고.. 요리 퍼주고..조리 퍼준다
이대로 가면 어쩌면 30초 안에 나라가 망하고 말지..ㅠㅠ 라며 
왜 지난 시절 쥐와 닭은 고따우로 해가지고 이런 사단을 만들어 내냐고 원망뿐이다.
낼 모레 대텅이 북한에 간다는데 이참에 왼쪽애덜 다 댈꼬가서 거서 자리 잡고 살아라
배고프면 뚱띠 잡아먹고 잘 먹고 잘살아라.. 왠만하면 다신 돌아오지 말아라..
어차피 니덜 왼쪽들은 다 빨갱이들이니까 거가 니네들 제2의 고향임에 틀림없다,,
이런 심정으로 하루 하루 절망하고 분노하며 밤마다 눈물로 배갯닛을 빨고있다.

헌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한가지가 있다. 바로 방울 주머니..
왼쪽이던 오른쪽이던 방울 주머니는 항상 가운데다.
방울 주머니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쏠렸다면 잘못된거다.. 빨랑 병원에 가봐야 된다.

왼쪽, 오른쪽들이 암만 서로 다구리를 날리고, 꼬집고, 헐뜻어도
대다수 국민들은 방울 주머니 처럼 침묵 하면서도 그 본심은 늘 가운데라는 것이다.
가끔 왼쪽, 오른쪽의 쌈박질에 덜렁 거리는 경우는 있어도 근본은 늘 가운데라는 것이다..

한달에 한번씩 깔끔하게 목욕하고 빤스 갈아 입는 얘기를 하다가 
방향도 모르고 말을 너무 많이 몰아서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간 것 같다..

결론을 말해본다.
목욕하고 새 빤스로 갈아입은 오늘 저녁이 참으로 개운하다.
이제 몸은 편해졌는데 해 진 밤하늘을 바라보니 또 알수없는 그리움에 목이 메인다..

언젠가 사다 논 막걸리 찾아서 꼬치장에 매루치 꼭곡 찍어서 한잔 해야겠다.
왜 난 밤만되면 목이 메는지 그 이유를 도데체 모르겠다..

오늘 밤도 또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