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손` 소녀 도슨, `최초` ML 30개 구장 시구 - 어머니가 한국계네요.
페이지 정보
pike관련링크
본문
[OSEN=한용섭 기자] 희귀병을 앓는 '로봇손' 소녀 헤릴리 도슨(8)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에서 모두 시구를 하는 꿈을 드디어 이뤘다. 도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했다. 에인절스타디움은 도슨의 30번째 시구 장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마지막 팀이었다. 도슨은 시구에 앞서 "놀라워요(amaaaaazing)"라고 즐거워했다. 그녀의 어머니 용 도슨(한국계)은 "매우 흥분된다. 한편으로 여정이 끝나는 것이 조금 슬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에인절스의 간판 선수 마이크 트라웃이 포수로 앉아 도슨의 시구를 받았다. 오른손 장애에도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뛴 '조막손 투수'로 활약한 짐 애보트가 시구에 앞서 도슨을 마운드로 안내했다. 도슨은 사연이 있는 소녀다. 그녀는 '폴란드 증후군'이라는 선천성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엄지와 새끼손가락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고, 가운데 손가락 3개는 없었다. 어머니의 노력으로 3D 프린터를 활용해 만든 의수를 착용한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도슨의 어머니가 네바다주립대에 의수 제작을 부탁했고, 대학측에서 지원했다. 도슨은 2015년 8월 볼티모어의 홈구장 캠든 야즈에서 처음 시구를 했다. 볼티모어 구단에 사연과 함께 시구를 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 성사됐다. 볼티모어는 도슨의 아버지 고향팀이라 더욱 반가운 시구였다. 2년 후 2017년 6월에는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와 인연이 닿아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시구를 했다. 2017년 9월 블리처리포트가 메이저리그 30개 전구장 시구를 버킷리스트로 꼽은 헤일리의 사연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휴스턴은 지난해 10월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시구자로 도슨을 미닛메이드 파크로 초청했다. 지난해까지 볼티모어, 워싱턴, 휴스턴 3개 구장에서 시구를 한 도슨은 올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초청을 받아 '30개 구장 시구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의수 지원을 해주는 네바다주립대는 도슨이 시구하는 구단의 로고와 팀 컬러로 만든 '로봇손'을 시구 행사 때마다 만들어줬다. 올해 7월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22번째 시구를 했고, 두 달 만에 마지막 30번째 구장인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꿈을 완성했다. /orange@osen.co.kr |
작성일2018-09-16 22:04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