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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속에 무었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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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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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남자들은 그곳에 심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안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기는 있다

가만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흥망의 비밀이 궁금하여
남자들은 평생 신전 주위를 맴도는 관광객이다

굳이 아니라면 신의 후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자꾸 족보를 확인하고
후계자를 만들려고 애쓴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다
여자들이 감춘 바다가 있을지도 모른다
참혹하게 아름다운 갯벌이 있고
꿈꾸는 조개들이 살고 있는 바다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죽는 허무한 동굴?
놀라운 것은 그 힘은 벗었을 때
더욱 눈부시다는 것이다

△ 문정희(文貞姬,, 1947~ 전남 보성)
 
동국대 국문과 학사/석사, 서울여대 문학박사.
동국대 고려대 교수 역임.






문정희의 '치마'를 읽다가 -

그렇구나 여자들의 치마 속에 감춰진
대리석 기둥의 그 은밀한 신전,

남자들은 황홀한 밀교의 광신도들처럼
그 주변을 맴돌며
한 평생 참배의 기회를 엿본다.

여자들이 가꾸는 풍요한 갯벌의 궁전,
그 남성 금지구역에 함부로 들어갔다
붙들리면 옷이 다 벗겨진 채
무릎이 꿇려 천 번의 경배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ㅡ,
그런 곤욕이 무슨 소용이리
때가 되면 목숨을 걸고
모천으로 기어오르는 연어들처럼

남자들도 그들이 태어났던 모천의 성지를 찾아
때가 되면 밤마다 깃발을 세우고 순교를 꿈꾼다.

그러나, 여자들이여,
상상해 보라 참배객이 끊긴,
닫힌 신전의 문은 얼마나 적막한가?

그 깊고도 오묘한 문을 여는
신비의 열쇠를 남자들이 지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보라 그 소중한 열쇠를 혹 잃어버릴까 봐
단단히 감싸고 있는

저 탱탱한 남자들의 팬티를 !




임보
추천 2

작성일2018-09-25 07:06

상식님의 댓글

상식
용기있는 문정희 시인님 존경합니다.
임보 시인님의 답시도 압권이지요.
남자들의 그곳을 표현한 시는 언제쯤 나올려나....

캘리님의 댓글

캘리
남자와 여자의 그것 표현은 변태글에 가끔 올라옴돠.상식님 참고하시지요.ㅋ

무한궤도님의 댓글

무한궤도
놀고들 있네.
밤 낮으로 전라도 욕하는 새끼들이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여류시인을 존경한다니...

야이노무 시키들아

니들은 그냥 이문열이나 존경하며 살아
못된 시키들아

상식님의 댓글

상식
야 이누마, 지역을 싸잡아 욕한 적 없고, 그럴 마음도 없고... 이런분들은 작품으로만 평가해 좋은 분들은 존경하는거야....남진 형님은 내가 최고로 존경하고 싸랑하는 형님이시다, 알간?

상식님의 댓글

상식
포구기행의 곽재구 시인님, 서편제의 이청준님 얼마나 훌륭하신 분들이냐.... 보물이지, 암.

무한궤도님의 댓글

무한궤도
상식적이지 못한 생식이는 그나마 제 나름대로의 생각하는 뇌가있어 덜 물든 케이스군.
예술에 정치색을 입히고 단죄하면 그게 바로 독재자의 유신헌법 53조의 긴급조치가 되는거야.

상식이는 못된놈치고는 그나마 좀 나은 친구일세.
문제는 항상 캘리와 유샤인인데 얘네들은 언제 사람이 될지..ㅉㅉㅉ

캘리님의 댓글

캘리
애는 심심하면 캘리,유샤인이래..

너도 나같이 당해보면 아마도 졸도 하것지 암~~

니 고향 사람 좋다면 좋은거구나. 역시가 역시다

상식님의 댓글

상식
이누마, 지역은 아무 상관이 없어....
영삼이는 호남이래서 무시받냐?
그 인간의 대가리 속에 어떤 생각을 하느냐, 그 멍청하고 편협한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바람에 민족과 국가에 얼마나 재앙을 초래했느냐에 따라서 그에 합당한 대접을 할 뿐이야.
저 장하성이 꼬부랑 영감탱이 같은 녀석은 유엔까지 따라가서 늙은 개모냥 앉아있네..

상식님의 댓글

상식
그러니 좆같이 들떨어진 지방색 얘기는 하덜말어, 이누마, 알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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