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가운데에 있는 사람, 구로사와 아키라

참고로 왼쪽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 오른쪽은 스티븐 스필버그

구로사와 아키라는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와함께 일본영화 3대 거장으로 불림

평론가들은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를 더 높게 쳐주지만

정작 영화 감독들은 구로사와 아키라를 더 좋아하는 경향을 보임

이분의 대표작들을 소개해보면...

라쇼몽

일명 라쇼몽 효과가 바로 여기서 나온말

구로사와 아키라는 이 영화로 1951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감독이 됨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데 러닝타임도 짧고 개꿀잼)

이키루

혹자들은 이 영화를 구로사와 아키라의 최고작이라 뽑음

7인의 사무라이

그리고 그 유명한 7인의 사무라이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함(이 영화또한 유튜브에서 볼 수 있음)

또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황야의 7인으로 리메이크됐으며,

그 외에도 메그니피센트7, 우주의 7인, 벅스 라이프, 레이더스,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어벤져스 감독들이 영화를 만들 때 참고했다고 함

거미의 성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멕베스를 일본식으로 재구성한 영화임

숨은 요새의 세악인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수상

이 영화또한 유튜브로 볼 수 있음

요짐보

세르지오 레오네(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감독)가 황야의 무법자를 만들 때 참고한 영화

재밌는 사연이라면, 구로사와 아키라가 황야의 무법자를 본 뒤 세르지오 레오네에게 편지를 씀

"황야의 무법자 재밌게 잘봤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는 제 영화더군요."라고

이 편지를 본 세르지오 레오네가 주변인사람들에게 구로사와 아키라가

자기 영화를 재밌게 봤다고 편지써줬다고 자랑함

결국 황야의 무법자 수입의 15%는 구로사와 아키라에게 갔음

황야의 무법자 중 클린트 이스트우드

또 세르지오 레오네가 영화를 구상할 때 주인공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염두해둬,

이스트우드에게 연락했는데 거절당했다고 함

근데 황야의 무법자가 구로사와 아키라의 요짐보를 따 온 영화라고 하며 설득했더니 수락했다 함

그 후 세르지오 레오네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황야의 무법자-석양의 건맨-석양의 무법자로 이어지는

3부작을 만들며 세계적인 스타가 됨

천국과 지옥

구로사와 아키라의 연출이 정점에 달한 영화며,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이키루 제외) 사무라이 활극이 아닌 현대를 배경으로 함

그리고 붉은 수염이라는 영화를 찍는데, 제작사와 마찰이 심해져 영화를 찍지 못하게 됨...

구로사와의 별명이 일본 영화의 천황인데, 여기서 천황은 그정도의 영향력도 있지만 독제자스러운 성격을 비꼰것..

암튼 그래서 영화를 못만들다가 소련에 가서 데르수 우잘라라는 영화를 만들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함

하지만 여전히 제작비가 궁해 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음

그 때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대부시리즈, 지옥의 묵시록 감독, 맨 왼쪽)와 조지 루카스(맨 오른쪽)가

제작비를 지원해줘 영화를 만들게 됨

카게무샤

제작비 지원의 이유는 구라사와 아키라의 영화를 더 보고 싶어서라고..

암튼 이 영화는 역대 일본영화 중 최고로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고

흥행과 비평면에서 모두 대성공해 완벽히 재기함

란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리어왕을 각색해 일본식으로 만든 란을 만들어 엄청난 호평을 받음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오마하 해변 전투장면은 바로 이 란에서 따온 거임

꿈

스티븐 스필버그가 돈을 지원해줘서 만듬

이전 영화들에 비해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거장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받는 영화

여담으로 스콜세지가 단역으로 출연함

쨋든 꿈 이후 두편의 영화를 더 만들고 98년도에 88살의 나이로 사망함

대부분의 영화가 액션이 들어있는 전쟁 활극, 사무라이 영화들임

때문에 할리우드의 많은 액션 영화들이 구로사와 아키라를 우러러보고 참고하는듯

하지만 반대로 일본에서는 휴머니즘을 다룬

(구로사와도 휴머니즘을 다루긴 했지만 뒤에 언급하는 감독들에 비해서는 약함)

오즈 야스지로나 미조구치 겐지, 나루세 미키오 등을 더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구로사와 아키라도 세계적인 거장이며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감독임에는 틀림 없음

기자 "우디 앨런, 당신은 젊은이들을 싫어하나요?"

우디 앨런 "네 나는 젊은이들을 싫어합니다. 그들은 진정한 가치도 모릅니다.

구로사와 아키라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내가 왜 존중해줘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