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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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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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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녀인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참혹한 일인 것 같아..

허리가 고장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 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갑자기 아프기도 하고 뜻밖에 삐끗하기도 하지
허리가 아프다는 그 일 참 무상한 일인 것 같아..

혹여라도 어디 그 옛날 화타같은 명의를 만나
내 다시 일어서는 날에는.. 그 날에는..
목놓아 무릎이 까지도록 사랑을 하리라

녀인네를.. 그 녀인네를..
백석의 마가리로 가는 흰당나귀처럼 밤새도록 응앙응앙 울게 하리라..

허리도 사람의 일인지라
살면서 다칠 것을 염려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었지만..
삐끗은 뜻밖의 일이 되어 놀란 가슴은
흥건한 슬픔에 무너져 내리다..

-허리, 그 소중한 것에 대하여..
2018 가을...初秋의 陽光이 쓸쓸히 떨어져 어둠만 남은 방구석에서
누워 렙탑을 배꼽위에 얹고 희안하게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