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서홍관

고등학교 시절 어떤 사진사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며 
명함 사진 여덟 장을 나뭇잎 모양으로 빼주는데 
절반 가격에 모시겠다고 했었지. 
웬 잡상인이 아침부터 
교실에서 시끄럽게 한다고 
인상을 잔뜩 찌푸렸는데 
그때 사진사 말 듣고, 
한 장 찍어둘 걸 그랬어. 
병원 마당에 가을비 흩뿌리고, 
은행잎 한 장 내 어깨에 떨어지니 
나뭇잎 모양으로 박혀 있는 
열일곱 살 내 얼굴도 그리워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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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목메다 목메다 목멘 인간

호흡지간(呼吸之間) 이라네
들숨과 날숨의 그 짧은 순간이라네
찰나(刹那)를 사는 것이라네
그게 내 인생이라네..

둘숨 쉬다 잠시 멈춘다면
날숨 쉬다 잠시 멈춘다면
눈 한번 깜짝하고 다시 뜬다면
눈 한번 깜짝하고 다시 감는다면
그게 내 인생이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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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刹那)같은 인생 속
영겁(永劫)같은 멍때림은
현생(現生)의 뽀나스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