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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의 미국인 전략, 한인 300명 지역구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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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서 한인 첫 민주당 하원의원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 박사
오바마 백악관서 근무 IS 전문가
“북한과의 평화는 내 최우선 순위”
부친 유전공학 박사, 모친 간호사
한인 최초로 민주당으로 하원에 입성한 앤디 김이 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인 2세인 그는 ’북한과의 평화는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앤디 김 트위터]
미국 정치에서 한인으로는 첫 민주당 하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탄생했다. 지난 6일 미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이다. CNN 등에 따르면 앤디 김은 이날 최종 득표율 49.9%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게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표가 시작된 지 8일 만에 확정된 승리다. 이로써 앤디 김은 김창준(공화)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미국 하원에 입성한 한인으로도 기록됐다. 

앤디 김은 ‘아메리칸 드림’ 성공 사례의 전형이다. 그의 아버지 김정한(69)씨는 소아마비를 앓는 고아 출신이면서도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 박사로 활동했던 입지전적인 이민 1세대다. 어머니는 뉴저지주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지난 6일 만났던 아버지 김정한씨는 “아들에게 한국어를 숙지시키지 못한 게 후회되지만 그래도 장하게 커 줘서 고맙다”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앤디는 어려운 사람들을 정책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소박한 뜻에서 정치에 뛰어들었는데 그런 초심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며 “남북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틀 후인 8일 한국특파원단을 만난 앤디 김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최종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하루 전인 7일 승리를 확신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벌링턴 카운티 투표함만 남았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이고, 의회에 들어가면 외교·군사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며 “언젠가 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대화 유지 기조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북핵 문제는 모든 미국인과 한국인, 전 세계를 위해 풀어야 하는 이슈”라며 “민주·공화 당파적 차이를 제쳐놓고 ‘모든 미국인이 직면한 핵 위협’이라는 측면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태어난 앤디 김은 뉴저지 벌링턴 카운티에서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에 대한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앤디 김은 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같은 아시아계인 카미 라이를 만나 결혼, 현재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소수 인종으로서 앤디 김은 혹독한 선거전을 치렀다. 상대방인 맥아더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가 거셌다. 맥아더 후보 측은 얼음 위에 놓인 생선 사진에 ‘앤디 김 후보가 뭔가 수상하다’는 문구를 넣은 홍보물을 뿌렸다. 이때 아시안을 연상시키는 글자체를 사용해 김 후보가 아시안임을 은근히 비하했다. 문제의 글자체는 중국계 업소 간판에 주로 사용되는 붉은 색깔의 굵은, 이른바 ‘찹수이’ 폰트다. 인종차별적 요소가 충분한 네거티브 홍보물이었다. 문제가 되자 맥아더 후보 측은 자신들이 아닌 공화당 후원단체가 만든 것이라고 책임을 피해갔다. 

앤디 김은 이 같은 비주류 후보라는 공세를 세금·보험 등의 민생 이슈로 받아쳤다. 상대의 네거티브 홍보전을 무시한 채 유권자들에게 저렴한 약값을 제공할 보험 정책 지지를 약속했다. 트럼프 정부가 법인세는 감면하면서 일반 주민들의 세금 공제 규모를 줄인 점도 파고들었다. 결국 앤디 김은 투표가 끝난 지난 6일 밤 한때 3000여 표 차로 뒤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따라붙더니 결국 3500여 표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앤디 김은 보수 성향인 오션 카운티에서 3만100표가량 뒤졌지만 진보 지지세가 강한 벌링턴 카운티에서 3만3600표를 더 얻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백인 유권자가 대부분이고 한인은 300여 명에 불과하다는 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인종이라는 유리천장을 깼다. 

한인사회에선 앤디 김이 상대 후보 측의 인종차별적 선거전을 돌파하기 위해 자신을 한인의 후손이 아닌 미국인으로 강조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원 입성 이후 한인사회가 그에게 같은 한인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기를 기대하면 오산이고 철저하게 지역구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한인 2세’보다는 ‘코리안 아메리칸’에 가깝다는 얘기다. 

“그는 우리 일원 아니다” 공화당 인종 공세 딛고 3500표 차 승리
앤디 김을 비방하는 톰 맥아더(공화당) 후보의 네거티브 광고. [최정 미주중앙일보 기자]
선거 기간 중 앤디 김을 괴롭혔던 상대 후보 측의 공세 포인트는 ‘인종’이었다. 경쟁자인 톰 맥아더 후보 측은 앤디 김이 중산층 세금 인상에 찬성한 민주당 인사로부터 돈을 받는 것처럼 묘사하면서 돈을 쥐고 있는 손과 앤디 김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해 마치 검은 돈과 연관 있는 듯이 묘사하는 동영상 광고까지 유통시켰다. 이 광고 마지막엔 “앤디 김, 그는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ANDY KIM. HE’S NOT ONE OF US)”라는 말까지 넣었다. 앤디 김이 백인 주류사회에 속하지 않는 ‘이방인’이라는 인식을 퍼뜨리려 했다. 앤디 김의 지역구인 뉴저지 제3선거구는 오션 카운티와 벌링턴 카운티를 합친 선거구인데 두 카운티 모두 백인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앤디 김은 자신의 세 살짜리 아이와 유튜브를 보다가 이 광고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했다고 한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추천 1

작성일2018-11-15 14:28

비내리는강님의 댓글

비내리는강
백인애들 흑색선전하는게 꼭 한국 자한당 패거리들 짓거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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