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삶 - 아마존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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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앵커리지는 갈수록 밤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 보기가 가뭄에 콩나듯 하다보니 흐린 날의 연속에 낮까지 짧아지니 어두침침하고 흐려도
그러려니 합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은 앵커리지 하늘의 연속입니다.
말 그대로 동지섣달 긴긴 밤이 이미 오래 전 시작된 상태..
얼어붙은 눈이 채 녹기도 전에 밤이 잽싸게 찾아오니 이젠 주요도로는 제외하고 동네 길목은
그야말로 빙판길입니다. 8인승 벤에 징을 박은 타이어지만 간혹 비틀대기도 합니다.
내년엔 SUV로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날씨와 도로상황이 그러다 보니 외출 기회가
줄어들기 마련이고 아무리 집안에서 자전거 운동기구를 탄다해도 운동 역부족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점을 만회하기 위해 헬스클럽에 등록해 수영도 배우고 운동도 할 겸 아마존에서 수영복과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손난로 (한국에서 그렇게 부르더군요) 를 비롯해 몇가지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기다리던 수영복과 또 한가지 아이템이 안보이는겁니다. 내 어카운트를 확인해보니
분명히 배달되었다고 메세지가 뜬 상황이라 이상히 여겨 며칠 전 전화를 걸었고 아마존은
내 구좌의 Gift Card로 곧 바로 환불해주었지요. 그리고 어젯밤에 한국으로 보낼 몇가지 아이템을
추가주문하면서 환불금도 함께 써버린 상태였는데..
오늘 아침, 구석에 차곡차곡 쌓아둔 서너개의 아마존 박스를 아랫층 차고로 옮기려 하는데
왠지 생각보다 박스가 무겁게 느껴지는겁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서둘러 열어보니 맨 아래 박스 안에
분실된 두 아이템이 들어있는게 아닙니까.
아뿔싸... 곧 아마존에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어떤 식으로 환불하면 되는지 문의하니 상담원이 말하길,
일단 아이템을 찾았으니 다행이고 현 상황에서 내가 환불하려면 절차가 번거러워지니 날더러 그냥
가지라 합니다.
OMG... 상담원의 예기치 않은 임의의 결정에 웃음이 터져나오는데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을 잇습니다.
일체 따지지 않고 고객의 말을 믿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그들의 서비스를 생각하니
역시 아마존 서비스는 명불허전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번창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음을 재확인한 에피소드였답니다.
미국 대형마트에서 환불 서비스는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나 특히 아마존 평판은 모두가 잘 아는 바로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의 탁월한 서비스는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습니다...
.
.
아래 사진은 다음 달 오로라 관광차 가족이 타고갈 편도 열두시간짜리 열차입니다.
문득 눈꽃 완행열차타고 강원도 산악지대를 넘던 20년 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겨울철에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도시탈출 계획을 세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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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보기가 가뭄에 콩나듯 하다보니 흐린 날의 연속에 낮까지 짧아지니 어두침침하고 흐려도
그러려니 합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은 앵커리지 하늘의 연속입니다.
말 그대로 동지섣달 긴긴 밤이 이미 오래 전 시작된 상태..
얼어붙은 눈이 채 녹기도 전에 밤이 잽싸게 찾아오니 이젠 주요도로는 제외하고 동네 길목은
그야말로 빙판길입니다. 8인승 벤에 징을 박은 타이어지만 간혹 비틀대기도 합니다.
내년엔 SUV로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날씨와 도로상황이 그러다 보니 외출 기회가
줄어들기 마련이고 아무리 집안에서 자전거 운동기구를 탄다해도 운동 역부족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점을 만회하기 위해 헬스클럽에 등록해 수영도 배우고 운동도 할 겸 아마존에서 수영복과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손난로 (한국에서 그렇게 부르더군요) 를 비롯해 몇가지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기다리던 수영복과 또 한가지 아이템이 안보이는겁니다. 내 어카운트를 확인해보니
분명히 배달되었다고 메세지가 뜬 상황이라 이상히 여겨 며칠 전 전화를 걸었고 아마존은
내 구좌의 Gift Card로 곧 바로 환불해주었지요. 그리고 어젯밤에 한국으로 보낼 몇가지 아이템을
추가주문하면서 환불금도 함께 써버린 상태였는데..
오늘 아침, 구석에 차곡차곡 쌓아둔 서너개의 아마존 박스를 아랫층 차고로 옮기려 하는데
왠지 생각보다 박스가 무겁게 느껴지는겁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서둘러 열어보니 맨 아래 박스 안에
분실된 두 아이템이 들어있는게 아닙니까.
아뿔싸... 곧 아마존에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어떤 식으로 환불하면 되는지 문의하니 상담원이 말하길,
일단 아이템을 찾았으니 다행이고 현 상황에서 내가 환불하려면 절차가 번거러워지니 날더러 그냥
가지라 합니다.
OMG... 상담원의 예기치 않은 임의의 결정에 웃음이 터져나오는데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을 잇습니다.
일체 따지지 않고 고객의 말을 믿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그들의 서비스를 생각하니
역시 아마존 서비스는 명불허전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번창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음을 재확인한 에피소드였답니다.
미국 대형마트에서 환불 서비스는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나 특히 아마존 평판은 모두가 잘 아는 바로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의 탁월한 서비스는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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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다음 달 오로라 관광차 가족이 타고갈 편도 열두시간짜리 열차입니다.
문득 눈꽃 완행열차타고 강원도 산악지대를 넘던 20년 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겨울철에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도시탈출 계획을 세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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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
작성일2018-11-23 18:58
좌빨slayer님의 댓글
좌빨slayer
앵커리지...그리고 얼음 열차....아이고 추워라.
대단 하십니다. 그런곳에서 사시고.
아마존 사건은. 아뿔사. 상자 속에 딱. ㅎㅎㅎ
이래서 아직은 미국이 살만하죠. 사람을 믿어주는 문화와 풍습. 계속 유지되길 바라며, 즐거운 날들이 되시길.
대단 하십니다. 그런곳에서 사시고.
아마존 사건은. 아뿔사. 상자 속에 딱. ㅎㅎㅎ
이래서 아직은 미국이 살만하죠. 사람을 믿어주는 문화와 풍습. 계속 유지되길 바라며, 즐거운 날들이 되시길.
쥬디신님의 댓글
쥬디신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 대체로 저런 실수는 잘 하지 않을 정도로 꼼꼼한 편인데
헛웃음 밖엔 안나오더이다. 너무 고마워서 짤막한 이메일 보내니 답장이 참 인상적입니다.
자기들이 추구하는 건 고객에게 좋은 기억을 오래 심어주는 것이라는...
헛웃음 밖엔 안나오더이다. 너무 고마워서 짤막한 이메일 보내니 답장이 참 인상적입니다.
자기들이 추구하는 건 고객에게 좋은 기억을 오래 심어주는 것이라는...
그때그넘님의 댓글
그때그넘
좌빨slayer가 여자한테 다는 댓글은 나한테 다는것관 천양지차구만..
하여간...징그런 놈..걍 웃자..ㅎㅎㅎ
쥬디님아,
열차타고 페어뱅크 가는 모양인데 오로라 예보 달력 보고 여행하시길.
겨울에도 그곳에서 안보일 때도 많음.
하여간...징그런 놈..걍 웃자..ㅎㅎㅎ
쥬디님아,
열차타고 페어뱅크 가는 모양인데 오로라 예보 달력 보고 여행하시길.
겨울에도 그곳에서 안보일 때도 많음.
쥬디신님의 댓글
쥬디신
네. 맞는 말씀이세요.
그래서 진작 다녀올 수 있었던 걸 지금 예보와 또 멋진 설경을 보기 위해
노선따라 눈오는 날짜도 살펴보고 있는 중이지요.
마음은 굴뚝이나 손꼽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진작 다녀올 수 있었던 걸 지금 예보와 또 멋진 설경을 보기 위해
노선따라 눈오는 날짜도 살펴보고 있는 중이지요.
마음은 굴뚝이나 손꼽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고맙습니다.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어두운 눈길을 뚫고 달리는 설국열차와
그 종착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북국하늘의 신비한 천연색 커튼..
상상만으로도 환상적인 여행입니다.
꼭 오로라를 볼수있는 행운이 함깨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 종착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북국하늘의 신비한 천연색 커튼..
상상만으로도 환상적인 여행입니다.
꼭 오로라를 볼수있는 행운이 함깨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내사랑님의 댓글
내사랑
12시간 열차는 어디에서 부터 어디까진가요,Ms.Shin?
소소한 일상 이야기하며 자게방에 있으니 행복하외다.
쥬-쥬얼리사러 오늘 메이시가니
디-디따 많이 세일해서
신-신나게 목걸이 팔찌 골라 소중한 한 사람에게 선물했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하며 자게방에 있으니 행복하외다.
쥬-쥬얼리사러 오늘 메이시가니
디-디따 많이 세일해서
신-신나게 목걸이 팔찌 골라 소중한 한 사람에게 선물했다.
쥬디신님의 댓글
쥬디신
앵커리지에서 최종역인 패어뱅스까지 12시간입니다.
몇 해 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얼마 전에 시청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힌트를 얻어 이왕 간 김에 오로라 관측 확률이 높은 곳을 답사도 할 겸
가는거지요.
열차여행-오로라-야외 온천욕까지 포함되는 여행이지요. 셀카든 뭐든 카메라는 필수네요.
몇 해 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얼마 전에 시청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힌트를 얻어 이왕 간 김에 오로라 관측 확률이 높은 곳을 답사도 할 겸
가는거지요.
열차여행-오로라-야외 온천욕까지 포함되는 여행이지요. 셀카든 뭐든 카메라는 필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