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4살 아이가 아파트 6층 창틀 위에 10분 넘게 서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2일 오후 3시 46분께 충남 홍성군 한 아파트 6층에서 4살 A 군이 베란다 창틀 위에 서 있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 군은 창틀 위를 걸어 다니며 방충망 여닫기를 반복했다.

또 창틀에 매달려 몸을 앞으로 기대거나, 고개를 숙여 바닥을 내려다봤다.

심지어 창틀 한가운데서 두 발에 의지해서 서 있기도 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경비원 등 주민들이 아이를 말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추락에 대비해 아이를 안전하게 받을 준비를 하는 한편 아이가 있는 집 진입을 시도했다.

오후 3시 57분께 구조대원은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방 안 창틀에 매달려 있던 아이를 안아 구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집 안에 가족 한 명이 있었지만, 자고 있어 아이가 창틀에 매달려 있는 상황을 전혀 몰랐다"며 "다행히 극적으로 구조해 아이가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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