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살아서 한국에 와서 다 불어 버리면

곤란한 그분이 종석이만 철썩같이 믿고

방심하고 있는 너를

그냥 두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너가 어디서 빨간색 티코 타고 번개탄 필 형편은 아닌거 같고

뭐 실종이나 그런거 있잖니.

세숫 대야에 빠져 죽을 수도 있는거고.

젊은 여자애들이 까르르 웃으며 다가와서

쓱~ 뭐 묻히고 가는거

너도 알지?

생각도 못한 험한 꼴 당하기 전에

빨리 한국에 와서 철장 안에서 보호받는게

그나마 생명을 연장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니 생각은 어떠니?

질문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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