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희 신임 국립외교원장, 2005년 제1회 ‘나카소네 상’ 수상'
일본 극우 상징 나카소네 야스히로 이름 딴 상
대일 굴욕 외교 비판 불구, 친일 연구자 국립외교원장에 임명
윤석열 정부가 선택한 신임 국립외교원장은 일본 극우 상징 인물의 이름을 딴 ‘나카소네 賞’ 수상자였다. 윤 대통령은 3월 30일 외교부 소속 국립외교원 원장에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최근 대일 굴욕외교가 문제가 되는 시점에서 국립외교원장에 일본 극우 인사의 이름을 딴 상을 받은 전력(前歷)이 있는 인물을 임명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 신임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2005년 제1회 ‘나카소네 상(賞)’ 수상자다. ‘나카소네 상’은 일본 극우의 상징 故 나카소네 야스히로(1918~2019) 전 총리의 이름을 따 일본의 세계평화연구소가 제정한 상이다.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총리로 재임한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일본 극우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일본 극우의 존경을 받는다. ‘나카소네 상’은 일본 극우 활동가나 해외 친일 연구자들에게 주로 수상해 왔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참여했고, 대통령직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박 원장은 그동안 일본과의 관계 개선과 협력을 통해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현 정부 외교 노선을 뒷받침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립외교원장은 차관급 정무직으로 임기는 2년이다. 앞서 외교부는 이달 초 국립외교원 소속 교수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 등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전임 홍현익 원장을 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