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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상양시장 폐쇄 1개월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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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양시장 폐쇄 이후에도 타오바오청 시장에 전시되어 팔리고 있는 짝퉁 가방들. 구찌, 프라다, 샤넬 등 없는 게 없다.


롤렉스, 구찌, 던힐, 샤넬 등 세계 명품 ‘짝퉁'을 모두 갖춰놓아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 크게 인기 있었던 상양시장이 지난 6월 30일 폐쇄조치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시 당국의 폐쇄 조치에 어쩔 수 없이 따랐지만 1000여개나 되었던 그 많은 점포의 상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지난 1개월간 상양시장 상인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봤다.


△상양시장 상인들 어디로 숨었나? = 폐쇄조치 이후 상인들은 크게는 포동 과학기술관 지하상가, 한국인 밀집지역인 진회이루에 위치한 과거 문구건물 상가, 남경 서로에 위치한 타오바오청, 정안사 이메이광창, 치푸루 옷시장 등으로 흩어졌고 그외 상인들은 뿔뿔이 작은 상가로 이전을 했거나 개업 대기중이다.

상양시장 상인들이 이번 폐쇄조치 이후 입주한 상가 점포들 대부분은 치푸루 옷시장을 빼고는 그동안 대형 상가로 개발되었으나 3~4년 정도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이른바 ‘죽어 있는 상가들'이어서, 상가에서는 상술이 뛰어난 상양시장 상인들 모셔오기 위한 영입전이 벌어졌다.

상양시장 상인들이 흘러 들어간 곳 몇 군데를 찾아가 보니 그곳 상가들에서는 상양시장 상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점포 임대비 특별할인, 상가 건물 안과 밖 인테리어 공사 등 상권 되살리기를 했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상양시장 상인들이 가장 많이 옮긴 상가로는 3년 전에 개발된 지하철 2호선 과학기술관 지하상가인 야타이성후이로 지난달 18일 정식 개장을 하고 여전히 짝퉁 마니아 고객 맞이하기에 열중이다.

이곳은 일일 임대료 1㎡ 당(관리비 포함) 10위안으로 300여 상인들이 과거 상양시장 임대료의 10% 정도 수준의 파격적인 임대료로 입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히려 옛 상양시장보다 깨끗한 현대식 점포인데도 임대료가 파격적이다.

과학기술관의 북광장에 위치한 야타이성후이는 지하철역과 연결된 지하상가로 남쪽 광장에 비해 규모가 더 크다. 남쪽 광장 출구로 나가면 과학기관, 세기공원이 연결되어 쇼핑과 관광을 함께 겸할 수 있는 장소이다.

시장에서는 개장을 전후해 단속에 대비하기 위한 ‘가상 짝퉁 단속 훈련'을 벌였다. 하지만 시 정부에서 7월중 이곳에서만 단속을 몇 차례 벌여 짝퉁 물건 1900여개를 압수당하기도 해 상인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한 아이디어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상인들은 점포 일부를 쪼개 출입구를 벽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하고 다락으로 통하는 비상구를 만들어 짝퉁 물품을 보관하는 등 단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강구한다.

짝퉁을 취급하던 한 상인은 “단속을 피하는 요령도 물건을 파는 상술도 제품의 질도 과거 상양시장 상인들이 최고”라며 자신이 상양시장 출신임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한다.

다음으로 상양시장 상인들이 많이 옮겨간 곳으로는 한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롱바이 진후이루에 위치한 홍차오따퉁양 상가와 진품 명품거리로 각광받는 난징시루의 타오바오청이다. 난징시루는 최근 명품 판매장이 들어선 이후 대규모 명품 거리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거리다(난징시루는 관광명소인 난징동루의 서쪽 편 거리).

홍차오따퉁양 상가관리소 담당자는 “상양시장 상인들 중 250여명이 이전해 재개장했다”고 말했다. 이 상가는 야타이성후이 쪽보다 조금 빠른 지난 7월 16일 정식 개장했다.

타오바오청 상가 역시 3년 전에 문을 열었으나 상가가 활기를 띠지 못하다가 상양시장 상인을 이번에 대거 맞이하면서 장밋빛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타오바오청은 3개 층에 300여 점포가 밀집해 있는 대형 상가로 1~2층은 각종 옷을 판매하는 옷가게가 들어서 있고, 3층은 가방, 지갑, 시계를 취급하는 점포들이 있다.

상하이 소재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많은 상인들은 “과거 상양시장 상인들이 죽어가는 상권을 되살리는 마력을 지닌 해결사”라며 상양상인들을 추켜세우고 칭찬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홍차오따퉁양상가는 상양시장 상인들을 모셔오기 위해 상양시장 철거시기에 맞추어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상가의 이름에도 상양의 ‘양'자를 삽입했다.

홍차오따퉁양 상가를 둘러보니 이미 상가 3개층 중 1~2층 300여개 점포들은 분양 완료하여 손님을 맞고 있거나 내부 인테리어 중이고 3층 일부만이 미분양 상태로 남았다. 과거 문구 전문 상가로 이용될 때의 썰렁한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 상양 상인의 상업능력을 실감한다.

이곳은 한국인 밀집 지역답게 한국인들의 발길이 잦다. 여기저기서 짝퉁 가방을 흥정하는 한국인의 모습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제는 상양시장에서처럼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지도 않는다. 상양시장에서처럼 부르는 가격의 60~70%를 깎지 못하고 50% 선에서 가격 흥정을 끝내고 만다.

△예민해진 상인들 “사진 찍으면 안돼!” = 타오바오청 상가에서는 짝퉁을 찾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가 3층으로 올라서니 상양시장에서 흔히 보아왔던 짝퉁 시계, 짝퉁 가방, 짝퉁 지갑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상가를 찾은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진열대에는 짝퉁이 있지만 견본으로 전시했을 뿐 상양시장처럼 무더기로 전시해 놓지는 았았다.

상인 이전한 현대식 점포서 여전히 전시·판매

그런데 점포 점원들의 경계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기자가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를 예의 주시하며 “사진 찍으면 안 된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상양시장에서처럼 당당하던 모습은 아니다.

한편 이전부터 상양시장 상인들의 이전 1순위지로 오르내리던 상하이 대형 도매상가의 하나인 상하이 치푸루 옷시장에는 상양시장 폐쇄 직후 바로 찾아가 보았으나 상가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잡화 점포에서 가방, 운동화, 골프채, 티셔츠, 지갑 등 짝퉁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20여개만 눈에 띄었다.

치푸루 시장에서 짝퉁 거래를 하는 일반 손님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곳은 임대료도 다른 곳에 비해 비싸고 상하이의 대표적 대형 상가이기 때문에 짝퉁을 취급하기에는 여러 가지 부담감을 느껴서인지 옛 상양 상인들이 많이 옮겨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이곳에서 대량으로 짝퉁 가방을 구입하고 이웃 창고에 보관하던 한국인 무역업자가 적발되기도 하는 등 짝퉁 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을 다소 의심받고 있는 장소이다.

△단속과의 숨바꼭질은 그래도 계속된다 =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러야 하고, 2010년에는 상하이 세계엑스포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 정부와 상하이 시로서는 ‘짝퉁과의 전쟁'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는 기로에 서있지만 단속을 피하려는 상인들의 눈치작전도 만만치 않다. 최근 상하이 시는 상양시장 철거 후 시내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는 제2, 제3의 상양시장을 근절하기 위해 시 전역에서 대규모 집중단속을 실시하여 위법 점포 94개, 모조품 창고 17곳을 발견하고 모조품 5천여 점을 압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상양시장 상인들이 이전한 현대식 시설의 점포에서는 여전히 짝퉁 상품들이 버젓이 전시되고 있고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는 광경이 목격된다. 찾는 고객도 별 부끄러움이 없다. ‘짝퉁 예찬론자'들이다.

‘소규모 게릴라'식으로 짝퉁을 판매하는 시장상인과 단속하는 단속원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속 숨바꼭질 놀이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작성일2006-08-2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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