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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3 ] [이원창 컬럼] 괜찮아 , 걱정하지마

지난 7 년간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이제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지만 아직도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경제침체가 오면 다 들 위기를 피할수 없다. 탑 파이브 투자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경기위기에 164 년 전통의 리만 브러더스는, 7 천 억 달러의 부채로 사라졌고
베어 스턴즈는 체이스에 헐 값에 매각됨으로 그 명맥이 자취를 감추었다.
골드만 삭스는 워런 버핏이 꿔준 급전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했었고
모건 스탠리는 미쓰비시 그룹의 전략적 돈질로 숨통을 털수 있었다.
마지막 남은 은행, 메릴린치는 어떻게 위기를 감당했었나?

당시 악성 모기지 채권만도 삼백 억 달러에 달했었다.
이에 해결사로 등장했던 인물이 좐 테인, 전 골드만 삭스의 공동사장이었다.
그의 임무는 회사를 살리는 것, 즉 악성채권들을 없애는 것이었다.
바이어를 물색했다. 워낙 규모가 커서 찾을수가 없었지만 단 한 군데가 가능했다.

바로 '론스타' 그룹, '기업사냥꾼'이었다.
상대의 약점을 최대한 활용한 그 들의 공격은 단호했다.
양보에 양보를 거듭한 후에야 촤종합의에 도달, 삼 백억 채권을 단 돈 육십 억달러에 팔기로 결정했다.
무려 팔십 퍼센트의 디스카운트!
더군다나 육십 억달러 중 오십 억은 오우너 캐리니까, 바이어가 부담한 캐쉬는 단 돈 십억 달러.
결국 십억 달러 캐쉬에 삼 백억 달러의 모기지 채권을 팔아버린 것이다.
왜 그 가격에 팔아야만 했을까?...
만약 안 팔렸다면 아마도 수 백의 유관업체들과 십 만의 직원들,
수 천억 달러의 투자자금, 팬션펀드는 다 날라가 버렸을 것이다.

좐 테인, 그가 던진 '마지막 승부수' 덕에 메릴린치는 B of A로 팔려갈 수 있게 되었고,
고객과 직원들은 다 살아남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어려웠지만 메릴린치 덕에
B of A의 수익성은 이제 고공행진을 누리고있다.

리만은 사라져 버렸다. 딕 펠드 리만 회장은 타협을 거부, 끝까지 자신이 받을 가격을 고집했었다.
헨리 폴슨 재무, 팀 가이트너 뉴욕페드, 벤 버냉키 페드 체어의 푸쉬에도 불구 물러서지 않았다.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했었기에 타협은 불가능했다.

위기가 오면 대개는 자신의 당위성과 주장만 고집하기에 급급하다.
그러다가 상황은 악화되어 결국은 모든 것을 잃을수도 있다, 리만 브라더스처럼.
좐 테인의 승부수는 '상대방의 시각을 통하여 전체 그림을 보는 것'이었다;
위기에 처한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생명의 밧줄은 내가 가져온 것이 아니고, 상대방이 던져주는 것이다.
'끝내 내 주장만을 고집한 나머지, 상대방의 마음도 못 읽고 전체 그림도 볼 수 없었다면',
위기에서 결코 살아남을수 없었을 것이다.

아직도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는 기업체들, 재기를 바란다면 내 주장은 버려야만 할 것이다.
끝까지 발버등치면 더 깊숙히 가라앉게된다. 손에 쥔 것 놓아야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다.
그 순간 상대방은 팔을 벌릴 것이고 그 손을 잡을수 있기를 바란다.
손 잡는 그 순간 위기는 사라지고 재기의 발걸음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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