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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8 ] CA, 물 공급 제한 논란: 물고기 보호 vs. 농업·산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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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
▶뉴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캘리포니아의 물 관리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주 정부가 멸종 위기 어종인 ‘스멜트(smelt)’를 보호하기 위해 새크라멘토-샌 호아킨 삼각주(Sacramento-San Joaquin Delta)에서 다른 지역으로 공급되는 물의 양을 제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농업 단체와 일부 정치권에서는 물 공급 제한이 농업에 타격을 주고 산불 진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확산과 관련,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 탓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뉴섬 주지사는 북쪽에서 내린 많은 양의 비와 눈으로 생긴 수백만 갤런(1갤런은 3.78ℓ)의 물을, 최근 사실상 종말이 온 것처럼 불타는 곳을 포함해 캘리포니아의 여러 지역에 매일 흘려보낼 수 있게 하는 물 복원 선언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물을 적게 공급하면서 '스멜트'(smelt)라 불리는 본질적으로 쓸모없는 물고기를 보호하기를 원했고, 캘리포니아 주민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지금 그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스멜트'를 보호하기 위해 수량이 풍부한 캘리포니아 북부 새크라멘토-샌 호아킨 삼각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공급하는 물의 양을 제한한 조치를 비난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기간 이곳의 물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공약하는 한편, 뉴섬 주지사가 이러한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 캘리포니아 산불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도 "나는 이 무능한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에 아름답고 깨끗하며 신선한 물을 공급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그(뉴섬)의 책임이다. 무엇보다 소화전과 소방용 비행기에 공급할 물이 없다. 진정한 재앙"이라고 밝혔다.

또 "뉴섬과 그의 LA 직원들이 진화한 화재는 0%에 불과하다. 어젯밤보다 더 심하게 불타고 있다"며 "이건 정부가 아니다. 나는 1월 20일(대통령 취임식)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LA 화재는 비용 면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것"이라며 "보험회사들이 이 재앙에 지불할 충분한 돈이 있을지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실은 공식 반박문을 통해 "트럼프가 언급한 ‘물 복원 선언’이라는 문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트럼프의 주장을 일축했다. 주지사실은 "뉴섬 주지사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소방관들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팔리세이즈 지역에서는 화재 진압 중 일부 소화전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으나, 현지 당국은 이 문제가 주 정부의 물 정책이 아닌 낙후된 인프라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방 활동 중 수요가 평소보다 네 배 이상 급증하면서 고지대 소화전에서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ADWP 위원 리카르도 카루소(Rick Caruso)를 비롯한 일부 비평가들은 수도국이 인프라 투자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캘리포니아는 오랫동안 인간, 농업, 환경 간 물 배분 문제로 논쟁을 벌여왔다.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캘리포니아가 멸종 위기 어종인 스멜트와 치누크 연어 보호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사용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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